[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지만 해리 케인은 손흥민을 잊지 않고 있다.

케인은 3일 플래닛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하며 함께 뛰어본 선수에 관해 이야기했다.

케인이 뽑은 최고의 동료 공격수는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 그리고 웨인 루니였다. 케인은 베일과 제대로 뛰어본 적은 없다. 케인이 유망주로 여러 팀으로 임대를 다니는 동안 베일은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다만 베일이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12~2013시즌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출전했다. 그때의 기억을 여전히 잊지 않은 모습이다. 루니와는 소속팀이 같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동료 공격수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누가 뭐래도 케인의 역대 최고 파트너는 손흥민이다.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무려 8시즌을 함께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콤비로 호흡했다.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합작한 골만 해도 무려 47골에 달한다. 케인이 23골24어시스트, 손흥민이 24골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횟수도 거의 비슷하다.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영혼의 파트너’로 토트넘에서 서로에게 힘이 됐다.

케인과 손흥민 콤비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케인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우승 트로피를 찾아 더 큰 클럽인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팀의 간판은 이제 손흥민이고, 주장 완장까지 달고 있다.

케인이 떠났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최고의 파트너가 떠났음에도 초반 8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도 10라운드까지 8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선두에 올라 있다. 구단 역사상 첫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벌써 12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각자의 팀에서 최선을 다하며 홀로서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케인은 함께 뛰어본 동료 미드필더로 주드 벨링엄, 델레 알리를 선택했다. 수비수로는 해리 매과이어, 골키퍼로는 조 하트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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