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미드필더 오베르단과 수비수 완델손도 경기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은 2013년 FA컵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당시 결승 상대도 전북이었다. 정규시간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이날 4강전과 같은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제카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2선에 김승대~고영준~김인성이 배치됐다. 그 뒤를 김종우와 한찬희가 받친다. 수비진은 박승욱~그랜트~하창래~신광훈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황인재다. 벤치 라인업도 4강전과 같다. 큰 변화 없이 최정예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경기에 앞서 포항 선수단의 입장에 맞춰 하이파이브 도열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오베르단과 완델손이 등장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오베르단은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었으나 단번에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그의 파트너만 계속해서 바뀌었다. 하지만 그는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올해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베르단은 이날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해 격한 격려를 했다.

완델손도 마찬가지다. 완델손은 올 시즌 왼쪽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점차 출전 기회를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부상 전까지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발휘했다. 그 역시 턱뼈 골절로 이탈했다. 경기에 뛸 수 없음에도 오베르단과 완델손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원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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