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 수원시는 ‘광교 주민’이라는 익명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공직자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3일 새벽, 수원시청 현관 앞에 컵라면 39상자와 편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많은 시민이 광교산을 바라보며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또 타지역에서도 단풍놀이하러 수원을 방문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늘 마음속 한편에 2019년 광교산 화재가 항상 기억나고 그때 수많은 공직자분의 고생하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제 산불 감시대책본부가 운영된다는 기사를 접했다”며“잠시 휴식 시간에 드시고 힘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컵라면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기부해 주신 광교 주민분께서는 2019년 광교산 산불로 고생한 공직자들을 기억하시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계셨다” 며 “그 와중에 올가을 수원시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는 기사를 보고 고생하는 공직자들을 위해 소중한 간식을 준비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단풍을 보고 ‘산발방지대책본부’를 먼저 떠올리신 그 깊은 마음이 맑은 가을하늘처럼 높고 크게 다가온다”며“따뜻한 마음이 오늘도 저를 행복하게 해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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