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9)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했다.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최소한의 드래프트 보상을 받으려는 몸부림이다.

7일(한국 시간) 2023 프리에이전트 140여명의 대상자에게 제시한 QO는 7명이다. 예상보다 적은 숫자다. 지난해는 14명에게 제시했고 2명이 수락했다.

QO를 받은 선수는 15일까지 수락 여부를 구단에 통보해야 한다. 현지 시간 데드라인은 14일 동부 기준 오후 4시다. QO를 수락한 선수는 원소속 팀과 1년 계약이다. 연봉은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다. 올해 QO 연봉은 2032만5000달러(265억 원)다.

QO를 제시받은 FA는 오타니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브레이크 스넬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 시카고 컵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 맷 채프맨,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 소니 그레이,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애런 놀라 등이다. 7명 모두 그동안의 기록과 FA 시장을 고려하면 QO를 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FA 시장은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FA 최대어인 오타니의 계약 여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인다. QO를 제시받지 않은 FA는 당장이라도 계약이 가능하다.

구단의 QO 제시는 매우 선택적이다. 연봉이 워낙 고액인 터라 예상치 않게 선수가 받아들이면 낭패가 된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스넬과 헤이더는 마운드에 모두 필요한 선수들이다. 팀에 잔류해 1년 계약하면 댕큐이고, 거절하고 다른 팀과 계약하면 드래프트로 미래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다.

QO를 제시받은 7명 가운데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고객이 3명이다.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맨, 코디 벨린저 등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조시 헤이더는 CAA 스포츠 소속이다. 오타니는 CAA의 네즈 발레로가 에이전트다.

15일 이후 오타니의 거취가 FA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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