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기자] 아시아쿼터 시행으로 필리핀 출신 선수들이 대거 KBL에 데뷔한 가운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적응을 마친 ‘아시아쿼터’ 파워가 코트를 감싸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지난 시즌 한국을 찾은 필리핀 출신 선수들이 코트를 활기차게 누비고 있다. 선두주자는 단연 DB 이선 알바노다. 알바노는 지난 시즌 53경기에 경기당 평균 30분 30초를 뛰며 13.3점, 5.1어시스트, 3.5리바운드, 1.4스틸로 경기당 3점슛 1.5개(성공률 34.4%)를 기록하며 KBL 무대에 연착륙했다.

한 시즌 KBL을 경험한 알바노는 이번 시즌 16.3점, 7.3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41.2%나 된다. 단순 수치 증가 이상으로 알바노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트랜지션 게임을 이끌며 DB의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DB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와 비시즌 훈련을 같이 했는데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다.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이 붙었다. 수비도 열심히 해주고, 힘에서 덜 밀리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관장 렌즈 아반도 역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아반도는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경기당 18분 38초를 뛰며 9점, 2.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희종의 은퇴, 문성곤의 이적 등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24분 7초를 뛰고 있다. 평균 11.3점, 5.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아반도의 선전 덕분에 정관장도 시즌 전 평가를 뒤엎고 상위권에 올라있다.

LG 저스틴 구탕은 여전히 단테 커닝햄과 짝을 이뤄 코트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시즌 44경기에서 평균 13분 37초를 뛰며 4.5점(2.3리바운드, 2.5어시스트)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9경기에선 경기당 11분 42초를 뛰며 평균 7.1점(2.7리바운드 1.9어시스트)을 넣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도 이번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12.8점, 2.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5%를 기록 중이다.

한국 무대에 연착륙한 필리핀 선수들의 코리안 드림이 영글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