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24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시장은 일본 투수들의 무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FA 시장을 뜨겁게 달군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 쇼헤이,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와 불펜 좌완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MLB의 새 둥지를 찾았다.
이제 대어급으로 남아 있는 투수가 좌완 이마나카 쇼타(30)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포스팅으로 FA가 된 이마나가의 협상 만료는 현지 시간 11일까지다. 따라서 다음 주 초에는 메이저리그 팀의 둥지가 결정된다.
전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GM 출신 짐 보우덴의 SNS에 따르면 이마나가를 영입할 최종 후보군은 4팀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SF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다. 오타니, 야마모토 여입 경쟁에서 물먹은 팀들이다.
한편 보스턴 닷컴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8년 경력의 이마나가 몸값을 8년 1억 달러로 예상했다. 요코하마에 건넬 포스팅 피는 1억 달러에 의한 1687만5000 달러.
오타니, 야마모토보다 등급이 아래인 이마나가는 8년 통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002.2이닝 투수에 1021삼진 280볼넷이다. 삼진: 볼넷 비율이 3.64로 우수한 편이다. 9이닝 기준 삼진 9.2개다.
178cm의 작은 체구이지만 포심 패스트볼 평균 147km, 최고 155km까지 측정된 빠른 투수다. 이닝보다 삼진이 많은 데서도 알 수 있다.
2023시즌 21경기에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80, 148이닝에 174삼진을 빼앗았다. 지난해 초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미국전에서 2이닝 2삼진 1실점으로 MLB 스카우트들의 테스트를 받았다.
최종 후보군 4팀 가운데 시카고 컵스는 오프시즌 동안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FA로 팀을 떠났지만 영입은 단 1명도 없다. 유일한 팀이다.
SF 자이언츠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좌완 로비 레이를 영입했으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로 올 후반기에 등판이 가능하다.
보스턴은 베테랑 크리스 세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해 선발 로테이션에 1명의 좌완도 없다. 이마나가 영입에 나선 이유다.
오타니를 빼앗긴 LA 에인절스는 좌완 영입에 재정이 뒷받침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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