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신인상 놓친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절치부심해 달려나가려고 합니다.”

그룹 에잇턴(8TURN 재윤, 명호, 민호, 윤성, 해민, 경민, 윤규, 승헌)은 지난 9일 미니 3집 ‘스터닝’(STUNNING)을 발표하고 7개월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1월 30일에 데뷔한 이들에게 7개월이라는 공백기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7개월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해외 무대에 섰어요. 또, 트레이닝을 거쳐 3집 준비에 집중하는 한편 여러 축제 무대에서 대중과 만났죠.”(재윤)

미니앨범의 이름이기도 한 ‘스터닝’은 영어로 ‘멋진’이란 뜻과 함께 ‘충격적인’, ‘전혀 뜻밖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앨범명처럼 에잇턴은 전원 금발로 탈색해 반짝이는 스타일링을 자랑했다.

“저희가 ‘원팀’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전원 탈색을 결정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데뷔 초기, 검은 머리를 유지하다가 파격적인 염색으로 주목받은 선배들처럼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죠.”(해민)

타이틀곡 ‘럼펌펌’(RUM PUM-PUM)은 에잇턴의 멋이 터지는 모습을 소리로 표현한 것으로, 복싱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선 보인다. 멤버인 승헌, 윤규가 작사 참여했다.

“1, 2집 때는 여유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3집부터 회사의 동의를 얻어 작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이번 곡 자체가 저희의 멋을 나타내는 곡인데, 가사도 중점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승헌)

에잇턴은 음악 방송과 축제 외에도 ‘상금 사냥꾼’ 같은 수많은 자체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연습과 병행하며 이런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에잇턴은 이를 기회라고 강조했다.

“자체 콘텐츠가 큰 도움이 된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요.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운을 잡기 위해 재주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콘텐츠는 본업인 음악과 춤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을 기회가 왔을 때 롱런할 수 있는 부분이죠. 요행을 부리기보다 연습과 함께 저희의 매력을 자체 콘텐츠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재윤)

어느덧 데뷔 1주년을 맞게 된 에잇턴의 소회는 남다르다. 특히 7여 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리더 재윤은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고민이 많았다.

“저는 긴 시간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했어요. 아이돌이 마냥 존경의 대상으로, 반짝거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죠. 여러 선배님들을 보면서 제가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고민하게 됐죠. 결국 제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집은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에요. 저희가 가진 자신감과 멋을 대중과 세상에 전하는 게 저희의 방향성이.”(재윤)

지난 1년의 연예계 활동을 거친 에잇턴은 자신만의 장르로 자신감과 성장을 꼽았다. 타이틀곡 ‘럼펌펌’으로 자신감 장르를 표현했다면 성장은 에잇턴의 일상이다.

“성장 자체가 에잇턴의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성장하면서 음악성이 뚜렷해지고 무대도 뚜렷해지기 때문에 저희가 연습하고 무대를 하는 일상 자체가 장르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윤규)

지난해 데뷔한 에잇턴은 신인상을 놓친 아쉬운과 동시에 대상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데뷔 때부터 신인상을 목표로 했는데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서 시상식을 챙겨보지도 않고 새 앨범 작업에 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죠. 이제 저희는 대상을 받기 위해 정진하려고 합니다.”(경민)

에잇턴은 올 한해도 바쁘게 달려 나간다. 상반기에는 일본 활동도 예정됐다.

“지난해 비활동기에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결과가 매우 좋았어요. 노력한 결과가 실력향상으로 나타났고 3집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됐죠. 그래서 올해도 쉬지 않고 달려서 개척하려고 합니다.”(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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