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진흙탕’ 싸움은 지금부터가 진짜다.
6일 오후 3시에 동시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하위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월 A매치 휴식기를 지나면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되는데 ‘강등권’ 싸움도 본격적으로 치러진다.
최하위는 그대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가 유지하고 있다. 인천은 33라운드에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1-3로 패했다. 인천은 최영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에도 좀처럼 ‘반전’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수비 포메이션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답답한 득점력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속경기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33경기에서 32골로 경기당 한 골이 채 되지 않는다. K리그1에서 유일하다. 인천은 이날 전반 7분 김도혁의 핸드볼 파울로 허용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이범수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33분 결국 양민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리고 후반 8분에는 수비수 요니치가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인천 최영근 감독은 연거푸 공격 카드를 꺼냈고, 후반 27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홍시후가 오른발 터닝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40분과 추가시간 이상헌에게 추가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같은 시간 승점 6짜리 맞대결을 펼친 대구FC(승점 38)와 전북 현대(승점 37)의 경기에서는 대구가 난타전 끝에 전북을 4-3으로 제압했다. 역전극을 펼쳤다. 대구는 전반 7분과 35분 세징야와 이탈로의 연속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전북이 반격에 나섰고 이영재, 안현범, 문선민이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3-2로 역전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에드가의 동점골과 박세진의 역전 득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구가 9위에 올랐고, 전북이 강등권인 10위로 떨어졌다.
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1)는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을 2-1로 제압했다. 제주는 8위로 한숨을 돌리게 됐고, 대전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며 11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한편, 7위 광주FC(승점 43)는 FC서울을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강등권권과 격차를 벌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