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덱스가 군대 동기와 군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25일 유튜브채널 ‘덱스 101’에서 ‘[OFF, DEX] 다섯번째 잔, UDT 동기랑 군대 얘기 못 참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덱스는 이날 UDT(해군특수전전단) 동기 쎈동을 만나 피 끓던 군대 시절을 떠올렸다.

쎈동이 “솔직히 군대 생활이 그리운 적이 있냐”라고 묻자 덱스는 “전역하고 나서 초반에 그런 생각 많이 들었다. 군대 시절이 진절머리 나는 건 금방 끝나고, 사회에 나와서 일이 안 풀리고 군대에서 배운 걸 써먹을 데가없으니까 좀 쓸모없는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역을 최대한 늦게 할까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구보 하는데 낙오를 하고 있더라. 그때 ‘나 이제 전역하나 보다’ 싶었다. 한편으로는 날 제치는 후임들을 보면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몸과 마음을 혹독하게 단련했던 군시절을 그는 “UDT 간 게 신의 한 수였다”라며 회상했다.

덱스는 자동차를 샀다는 소식도 전했다. 덱스가 “BMW 750 시리즈를 샀다. 중고차로 1000만원에. 연비가 3.3km다”라고 하자 쎈동은 “탱크 아니냐”라며 놀렸다. 덱스는 “근데 차주분이 날 알아봤다. 그래서 차 확인도 안 하고 입금했다”라며 허세를 뽐내더니 “중고차의 매력이라는 게 전 차주의 사연이 묻어있지 않나. 이 차 타면서 잘 됐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차 번호 안 바꾸기로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술에 얼큰하게 취한 덱스는 갑자기 바지를 내리더니 아랫배 쪽에 흉터를 공개했다. 그는 “이거 파병 가서 맞은 건데 공격팀 가적(전투나 경기 따위의 연습에서 적으로 간주한 모형이나 사람)에 맞은 거야. 실전이었으면 죽었어”라고 말했다. 하필 위험한 골반 부위라 치명상을 입었다고.

그는 “UTM탄이 실탄 밑으로 가장 센 탄인데 정말 골반이 아팠다. 여긴 뚫리면 답도 없다. 몸통이 가장 위험하니까”라더니 “그 결과 흉터도 생기고. 근데 누가 보면 검버섯이다. 난 여기 왼쪽 어깨에 몽고점이 있다. 여기 오른쪽 머리에 초코칩도 있다”라며 여기저기 상처를 오픈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덱스는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 아크 부대에 파병돼 8개월간 현지에서 복무한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