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장단 35안타가 나온 난타전이었다.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서 19-8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이었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초반엔 키움이 앞섰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3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키움 선발 김선기도 3이닝 4실점했다.

그러나 4회말 승부가 갈렸다. 4-6으로 뒤져있던 4회말, 두산이 바뀐 투수 손현기를 공략하며 순식간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손현기는 0.1이닝 동안 7실점(5자책)하며 강판했다. 두산은 이어 나온 투수 윤석원도 무너트리며 4회말에만 9득점했다.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 기록도 이때 세웠다. KBO리그 역대 17번째이자 구단 4번째 대기록이다.

13-6으로 크게 앞선 채 5회를 시작한 두산은 6회초 1실점했으나 6회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8회초에도 1점을 내줬지만, 8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준영이 솔로 홈런을, 무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조수행마저 무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3점을 추가했다. 이후 두산은 키움 투수 박승주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고, 라모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추가하며 19-8까지 앞섰다.

장단 22안타를 터트린 두산 타선에선 양의지, 강승호, 헨리 라모스, 전민재가 3안타씩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양의지와 강승호는 3안타 3타점을, 라모스는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허경민, 조수행, 박준영은 2안타씩을 올렸다.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도 기록했는데 올 시즌 첫 번째 기록이다. 선발 전원 득점 및 안타 동시 기록은 역대 89번째, 구단 10번째다. 두산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는 27안타다.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키움 타선에선 송성문이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이용규 김휘집이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으나 불펜 방화로 빛이 바랬다. 키움은 구원 등판한 손현기 0.1이닝 7실점(5자책), 윤석원 2.2이닝 3실점(2자책), 박승주 2이닝 5실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