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지현우의 3단 관계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17, 18회에는 박도라(임수향 분)와 고필승(지현우 분)이 막내 스태프와 감독으로 또다시 얽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8회 최고 시청률은 21.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박도라, 고필승의 예측 불허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박도라와 고대충(훗날 고필승)의 인연은 어릴 적부터 시작됐다. 15년 전 도라는 결손 가정에게 주는 식료품을 받아 가던 중 고등학생 대충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이후 도라는 엄마 백미자(차화연 분)를 쫓는 빚쟁이들을 피해 이사 간 집에서 대충을 만났고, 그와 운명이라 여기며 마음을 키워갔다.
하지만 미자로 인해 필승의 외할아버지 김준섭(박근형 분)이 죽게 되면서 도라와 대충의 가족은 원수 집안이 되어버렸다. 영문도 모른 채 도라는 야반도주하는 미자를 따르며 대충과 생이별을 했다.
성인이 된 도라는 톱배우가 되어 승승장구했고 드라마 PD가 된 필승(과거 고대충)은 갑작스레 투입된 드라마에서 주연배우 도라와 15년 만에 재회했다. 현장에서 계속 마주치던 필승이 짝사랑했던 대충임을 알게 된 도라는 그를 향한 무한 고백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필승은 도라를 매몰차게 밀어냈지만 흔들린 마음을 이내 인정하곤 마음을 열었다. 아슬아슬한 비밀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사랑의 징표로 발목에 커플 문신을 남기는 등 변함없는 애정 전선을 과시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온 도라에게 미자의 도박 빚, 공진단(고윤 분)의 잘못된 집착 등 여러 방해물이 등장했다. 미자의 빚투로 한순간에 추락한 도라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 다짐했지만, 진단이 판 함정으로 인해 배우로서 치명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도라는 바다에 몸을 던지는 행동으로 삶의 의지를 놓아버렸고, 궁지에 몰린 그의 안타까운 선택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도라는 기적처럼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순정(이주실 분)에게 발견돼 김지영이란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지영은 동네에 촬영 온 필승을 우연히 만나 그의 드라마 팀 막내 스태프로 합류했다. 도라는 기억상실로 필승을 기억하지 못했고, 필승 또한 전신 재건 수술로 얼굴이 바뀐 도라를 알아보지 못했다.
일을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지영은 필승의 집에 세들어 살게 됐다. 이후 지영은 필승을 보며 호감을 느꼈지만, 마음을 애써 숨겼고 필승도 지영을 볼 때면 도라가 떠올라 혼란스러워했다.
그런 가운데, 필승은 지영의 발목에서 도라와 똑같은 별 모양의 문신을 발견하고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필승은 도라의 손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는 도라와 필승의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KBS2 ‘미녀와 순정남’ 19회는 오는 25일 방송된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