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또 오심에 울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번에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KFA에 따르면 4일 열린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포항과 김천 상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한 페널티킥이 오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포항은 지난 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맞대결을 펼쳤다. 포항은 후반 44분 조르지의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추가시간 포항 미드필더 한찬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천 공격수 김민준을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한찬희의 파울이 오심으로 나타났다.

김천은 공격수 유강현이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종료 직전에는 최기윤의 추가골까지 더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포항 입장에서는 오심으로 잡을 수 있었던 승점을 놓치게 된 것이다.

다만 KFA는 오심을 공식적으로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미디어에도 발표하지 않았다. 당사자인 포항에도 KFA가 먼저 오심을 알려준 게 아니라 구단에서 문의하자, 그제야 오심이라고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포항은 14라운드 FC서울(2-2 무)전에서도 아쉬운 판정에 울었다. 당시 서울 공격수 이승준이 전반 8분 포항 수비수 신광훈을 향해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당시 주심은 이승준에게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심판위원회는 퇴장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사후 징계를 내렸다. 이승준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5라운드에서는 전북 현대 공격수 전병관이 강원FC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 사후 감면을 받기도 했다. 사후 감면을 발표했지만, 당시 주심은 16라운드 VAR 심판으로 활동했다.

KFA는 이번시즌 경고, 퇴장에 따른 결정은 공식 채널을 통해 사후감면과 사후 징계를 발표하고 있다. 이 외의 판정에 대한 오심 인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에 따른 심판 징계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여전히 현장에서의 불만이 큰 가운데 KFA의 불통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