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FC서울이 또 한번 선수 일탈로 고개 숙였다. 최근 황현수가 음주 운전을 은폐했다가 발각돼 계약 해지된 데 이어 주력 윙어 한승규가 불법 도박 사건에 휘말리며 팀을 떠났다.

서울은 26일 ‘한승규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체 조사를 통해 FC서울로 이적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관련 기관에서 조사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에 소문이 퍼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K리그1 선수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승규였다. 그는 올 시즌 서울에서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가장 믿고 쓰는 윙어다. 그러나 그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는 등 총 4억원 상당을 불법 도박에 쓴 혐의를 받았다.

서울은 ‘비록 당 구단 소속 시절 행해진 불법 행위가 아니라 할지라도 선수가 관련된 내용을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선수단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한승규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