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제주항공 여객가 참사 유가족을 향한 악플러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홍석천은 3일 자신의 SNS에 “정말 슬프다. 유가족과 그들의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을 보내는 사람들은 뭘까. 사람도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악플에 시달리는 희생자 유가족의 내용이 담긴 뉴스 내용도 게제했다.

이어 홍석천은 “이제 나에게도 악플이 달리겠지? 따님, 제가 대신 싸워드릴게요. 오너라, 악플러 찌질이들”이라고 비판했다.

신원이 아직 특정되지 않은 한 누리꾼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려 유가족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물은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유가족을 향한 악플러를 엄벌에 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악성게시글‧댓글 등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참사 희생자와 유족 관련 게재된 모욕성 게시글 및 악성 유튜브 영상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 가운데 6건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6건 중 3건에 대해서는 영장이 집행됐고, 나머지 3건은 현재 법원에서 영장 심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게시자를 특정·검거하고, 이들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