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제 여행도 AI다. 여행지 선택부터 일정까지 계획해준다. 이른바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 이른바 트래블테크(Travel Tech) 활용 여행이다.

지난 5월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가 전세계 6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결과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도 ‘2024 하반기 여행 트렌드’를 인공지능(이하 AI)에 질문했다.

그랬더니, 보편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나 여행 코스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깊이 있는 여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반응했다.

제주항공은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와 네이버의 대화형 에이전트(AI챗봇)인 클로바X에 ‘2024년 하반기 여행 트렌드’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챗GPT의 경우 ▲재방문을 위한 새로운 경험 ▲개인화된 여행 경험 등을 뽑았고 클로바X의 경우 ▲단거리 여행지 선호 ▲여행지 선택 다양화 등이 인기를 얻는다로 답했다.

또한 챗GPT와 클로바X 모두 공통으로 ‘재방문을 위한 새로운 경험’과 ‘여행지 선택의 다양화’를 언급했다.

챗GPT는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대해 “익숙한 도시를 방문하더라도 근교의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의 도쿄, 베트남 다낭 등 주요 도시 외에 근교 도시인 시즈오카, 오이타, 달랏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즐길거리가 다양한 지역에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일본 가고시마 ▲인도네시아 바탐/발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새로운 경험이 기대되는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전망한 2024년 여행 트렌드인 ‘인터레스트립(Interest+Trip)’도 인기다.

‘인터레스트립’는 취미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트립(Trip)의 합성·신조어다. 오로지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제주항공은 ‘여행심화반’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인기 드로잉 작가인 ‘카콜’과 함께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일본 마쓰야마에서 진행한 여행심화반 ‘낭만을 그리는 여행’은 판매 오픈 당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터레스트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뒷받침했다.

이밖에 유명 영화·드라마·예능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투어’나 해외 각지의 전통 주류를 맛보러 떠나는 ‘술슐랭(술+미슐랭)’ 투어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성지투어 인기 노선인 마쓰야마, 오이타의 경우 지난해 취항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월평균 17%의 수송객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 여행의 대중화로 인해 특별한 경험을 찾아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며 “언제든 쉽게 새로운 경험을 찾아 항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