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이 출산을 일주일 앞둔 아내를 두고도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겨 문제적 남편에 등극했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오는 10월 결혼 3년 만에 부모가 되는 가수 장수원과 스타일리스트 지상은 부부가 등장했다.
시험관 시술 9번 만에 어렵게 가진 아기의 출산을 앞둔 부부는 행복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중. 노산에 만삭인 아내를 위해 이날 장수원은 숨겨둔 요리솜씨를 뽐냈다.
미리 장 봐둔 싱싱한 꽃게를 꺼낸 장수원은 능숙하게 손질하더니 빵가루를 입혀 게튀김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상은은 “나는 결혼하면 현모양처처럼 될 줄 알고 남편은 부엌에 안 들어오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맛없는걸 해줄 수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결국 장수원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식당까지 운영하게 됐다고. 지난해 10월 필리핀 보라카이에 크랩 식당을 연 장수원은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게튀김을 만든 데 이어 부라타 치즈에 토마토 가루로 레스토랑 디저트를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특급 요리솜씨에 자상한 매너를 가진 장수원의 모습에 김숙은 “로보트라도 할 건 다하네”라며 놀랐다. 아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본 장수원은 바로 설거지 모드에 들어가더니 “이제 할머니 변신해야지”라며 임신 때문에 염색을 못한 아내의 흰 머리를 놀렸다. 이지혜는 “실컷 자상하게 해놓고 말로 깎아 먹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근사하게 차려입고 외출에 나섰다. 지상은은 “좀 떨려. 이제 자기는 빼박이야”라고 말했고, 알고보니 이들 부부는 결혼 4년만에 혼인신고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정작 구청에 온 장수원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 집에 되돌아가야 했다. 이를 지켜본 젝스키스 은지원은 “그러니까 애초에 생각이 없었던 거야”라며 놀렸다.
한참만에 신분증을 가지고 온 장수원은 구청 직원이 “지금은 서류만 접수된 거고 일주일 뒤에 혼인신고가 된다”라고 하자 “일주일 안에 취소해도 되냐”라고 물어 빈축을 샀다. 서장훈은 “오늘 한 말 중에 제일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혼인신고를 마친 지상은은 “우리 이제 진짜 남편 마눌이네”라며 신나 노래까지 흥얼거리더니 급기야 눈물을 글썽였다. 로봇 장수원은 “듣지마, 그럴 거면. 차에 휴지 없으니까 다른 노래 들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지상은은 부푼 배를 안고 사무실로 향했다. 24년차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지상은은 현재 배우 정경호, 박희순, 이이경, 김재욱, 이이경의 스타일링을 하고 있었고, 직원들과 회의를 이어갔다. 법적 부부가 된 걸 기념해 두 사람은 외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둘만의 자리는 곧 회식자리가 됐다. 위너의 김진우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데 이어 장수원의 친구들이 줄줄이 오기 시작한 것. 지상은은 “태교여행도 김진우랑 같이 갔다. 내가 술을 못 먹으니까 남편 혼자 심심할까봐 같이 갔다”라고 말했다.
뜻밖의 인싸에 친구 부자인 장수원은 신혼여행에 가서도 현지 친구들을 불러 같이 놀았다고. 이현이가 “단둘이 여행 간 적이 있긴 하냐”라고 하자 장수원은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남편의 친구모임에 지친 지상은이 “배가 당긴다”라며 그만 집에 가자는 신호를 줬지만, 장수원은 “힘들면 먼저 올라가 쉬고 있어”라고 말해 서운함을 안겼다. 결국 홀로 집에 간 지상은은 밤 11시가 되도록 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속을 끓였다.
얼큰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온 장수원은 “사랑아. 아빠 왔어”라며 아내의 배에 입을 맞추고 만취 애교를 뿜었다. 하지만, 출산 3일 전 약속을 잡는 장수원의 모습에 집안 공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