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근래 들어 보기 어려웠던 1부의 뜨거운 우승 경쟁만큼이나 2부의 승격 전쟁도 예측 불허 싸움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K리그2는 우승팀이 차기 시즌 1부로 자동 승격한다. 2위 팀은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또 4위와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종 승자가 K리그1 10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시행한다. 한마디로 ‘톱5’ 안에 들어야 1부 승격 기회를 얻는다.

전체 36라운드 중 팀당 26~27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그 선두는 FC안양(승점 48)이다. 전남 드래곤즈(43) 서울이랜드(42) 충남 아산, 수원 삼성(이상 승점 41)이 2~5위에 매겨져 있다.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순위표가 요동칠 상황이다.

최근 흐름이 그렇다. 선두권 팀 중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뽐낸 안양은 8월 들어 승리 없이 2무1패에 그쳤다. 전남도 5연속경기 무승(2무3패)이다. 그 사이 서울이랜드가 최근 6경기에서 가장 많은 승점 11을 쓸어 담으며 3위까지 진격했다. 충남 아산도 10점을 얻었다.

변성환 신임 감독 체제에서 11연속경기 무패를 달리던 수원은 지난달 25일 서울이랜드에 0-2로 져 발목이 잡히더니 엿새 뒤 충북청주전에서도 2-2로 비겼다. 오름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오히려 부산 아이파크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6위(승점 39)로 진격, 수원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승격전을 벌이는 팀 모두 각양각색 사연으로 간절하게 뛰고 있다. 안양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한 끗이 모자라거나 막판 내림세로 승격 꿈을 이루지 못했다.

K리그 전통의 구단임에도 지난 2018년 강등한 전남은 장기간 2부에서도 힘을 못 쓰다가 이장관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1부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한때 축구단 존폐 위기에 몰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창단 10주년인 올해 1부 승격 기회를 다시 잡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