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물린 노인 신속대처 등 연휴기간 독거노인 적극 보호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강진군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홀로사는 어르신에 대한 종합대책을 추진, 긴 연휴기간 노인보호에 적극 행정을 펼쳐 타지에 있는 자녀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강진군은 65세 고령자 비율이 38%(2024년 8월 기준 1만2,637명)에 달하여 전남 22개 시군 중 6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가족 돌봄의 약화,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망 약화에 따른 추석 명절 기간 자녀, 친족 등 왕래 감소로 연휴 기간 어르신 돌봄이 취약해지기 쉽다.
강진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석명절 독거노인 보호 특별대책을 추진했다.
우선 연휴 기간동안 어르신 지킴이단을 특별 구성 운영했다.
추석 명절 한시 특별 운영하는 어르신 지킴이단은 읍·면 복지업무 담당자,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등 일선에서 돌봄 업무를 추진 중인 인력 자원을 활용해 명절 기간 자녀 미방문, 기타 요보호 대상 등 실질적으로 홀로 계시는 어르신 94명을 파악 발굴했다.
여기에 돌봄서비스를 연계할 지킴이단 68명을 구성해 연휴 동안 수시로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및 안부를 확인,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조치했다.
또한 평소 노인맞춤돌봄센터 생활관리사가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는 2,219명과 동작감지센서, 응급전화 등이 설치된 응급안전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 되는 2,442명의 독거노인의 경우 해당 센터가 명절기간 완전 휴무에 들어 갈 경우 노인보호에 사각지대가 발생될 우려가 있어 연휴 중 16일과 18일 이틀 동안 대상 어르신들게 안부전화를 실시하는 특별근무와 응급안전시스템 당직 근무자 배치 등으로 공백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군의 이러한 대비책이 효과를 내기도 했다. 연휴기간인 16일, 병영면의 한 어르신이 집밖에 밤을 주우러 나갔다가 뱀에 물린 뒤 신속히 집으로 돌아와 응급벨을 눌렀고 이에 응급안전센터와 119안전센터가 긴급출동, 병원으로 호송하고 응급조치 및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강진군의 조치 결과로 이번 연휴 기간 강진군에서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한 건도 없었으며 자녀가 오지 않은 독거노인에 대한 마을 안전지킴이의 관심과 방문까지 더해져 홀로 사는 노인들도 함께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지킴이단의 돌봄서비스를 받았던 강진읍 한 어르신은 “자녀들이 있지만 관계가 멀어져 오랜기간 홀로 명절을 보냈는데, 올해는 지킴이단이 수시로 방문해 식사도 챙겨주고 돌봐줘 매우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명절기간 홀로 있는 어르신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어르신지킴이단 특별대책을 통해 취약계층 영양지원 등 돌봄서비스 추진, 홀로 명절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이웃과 함께 보내는 풍성한 추석이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늘 가까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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