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사령탑의 바람이 빠르게 실현됐다. LG가 기대한 선수들의 대포로 천적 웨스 벤자민 공략에 성공했다.

LG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5회초까지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선취점부터 홈런으로 나왔다. 2회초 박동원이 벤자민의 슬라이더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3차전처럼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3회말 KT가 2점을 뽑아 3-2로 역전했는데 LG는 5회초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벤자민의 낮게 제구된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 또한 지난해 KS 3차전과 비슷했다. 당시도 오스틴은 벤자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LG에 유독 강한 벤자민이지만 우타자 오스틴과 박동원이 해결사가 되기를 염경엽 감독은 바랐다. 실제로 지난해 KS 3차전과 올해 준PO 3차전에서 둘다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은 “수원에 온 만큼 빅볼을 하고 싶다”고 바랐는데 경기 중반까지는 그 발암이 이뤄졌다. LG는 5회까지 5-3으로 리드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