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기자] 승리했으나 주심은 지나치게 파울에 관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주심은 일본 국적의 히로유키 키무라가 맡았다. 부심도 모두 일본 심판들로 꾸려졌다. 주심은 거듭 관대한 판정을 내렸다.
전반 9분 황희찬이 압달라 나시브의 태클로 쓰러졌는데 다시 일어나 경기에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전반 21분 황희찬은 재차 요르단의 태클을 당한 뒤 다시 쓰러졌다. 손을 흔들며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황희찬은 지원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홍 감독은 황희찬을 대신해 엄지성을 교체 투입했다.
부상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엄지성도 후반 5분 주저 앉았다. 엄지성 역시 더는 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스스로 걸어나와 큰 부상은 아니겠으나 왼쪽 측면 자원 한 명이 또 이탈하게 됐다. 홍 감독은 곧바로 배준호를 넣었다.
요르단의 위험한 플레이는 계속됐다. 후반 21분에도 미드필더 누르 알라와브데가 오현규의 발을 밟았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조차 불지 않았다. 오현규가 땅을 몇차례 내려치며 아픔을 호소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요르단의 거듭된 거친 반칙에도 주심은 요르단 선수들에게 경고 한 장을 꺼내들지 않았다. 승리했지만 주심의 판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