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3차전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 30분 도니얼 말런,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에 연속골을 내줬다. 수비가 붕괴했고, 공격의 완성도는 떨어졌다.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전력을 고려할 때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대역전극은 후반 15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만회골을 통해 시작됐다. 2분 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8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3분 후 비니시우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는 추가시간 3분에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원래 강한 팀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독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다. 무려 15회나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통산 우승 2위는 AC밀란인데 7회 정상에 섰다. 레알 마드리드와는 차이가 크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DNA’를 갖춘 압도적인 팀답게 이날도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차전 경기에서 릴(프랑스) 원정에서 0-1 패배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전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