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고원, 평창’ 3년의 완결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주제로 22개국 77팀(85작가) 참여 총관람객 20,706명

지역주민의 생활권에서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낸 지역예술제의 모범 사례 제공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와 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 평창군(군수 심재국)이 주최한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4’가 지난 10월 27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20,706명이 전시장을 찾아, 강원도 18개 시군 순회형 시각예술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4’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을 중심으로, 22개국 77팀(85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216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트리엔날레의 주제는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Ecological Art from the Beneath)’로, 평창군 진부면의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월정사, 진부시장, 스페이스창공(진부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가 진행됐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4는 ‘예술의 고원, 평창’을 대주제로, 강원트리엔날레의 세 번째 개최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였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평창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는 강원도에서 열리는 주요 시각예술 축제의 완결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023년에는 ‘()바꾸는, ()나누는, ()전달하는’이라는 주제로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개최된 바 있다.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메인홀에서는 ‘아래로부터’ 섹션을 통해 폴란드의 요안나 라이코프스카, 한국의 정연두, 아르헨티나-독일의 토마스 사라세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했다.

또한, ‘공간을 가르며’ 섹션에서는 멕시코의 보스코 소디, 미국의 메리 매팅리, 한국의 허태원 등이 관객 체험형 전시를 선보였다. ‘그녀의 디지털 자연’ 섹션에는 브라질의 리바나 노인엔슈반더, 일본·호주의 켄 앤 줄리아 요네타니, 한국의 이수경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트리엔날레는 강원트리엔날레 최초로, 오스트리아의 163년 전통 미술 기관 퀸스틀러하우스와 협업을 체결하고, 해당 기관의 타냐 프루슈니크 협회장이 직접 큐레이팅한 전시가 춘천과 평창에서 두 차례 개최되었다. 또한, 기획 초기 단계부터 라울 자무디오(미국), 고다마 가나자와(일본), 리처드 스트라이트매터-트랜(베트남) 등 국제 커미셔너들이 참여하며, 작품 선정 및 국제 심포지엄 등의 기획을 함께했다.

이번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평창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민 참여형 전시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행사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인력을 강원도민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주체의식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특히, ‘강원작가 메타버스전’은 온라인과 진부시장의 협업 가게 쇼윈도를 통해 상영되어 큰 관심을 끌었고,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 전시에서는 평창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다. 스페이스 창공 관계자는 “트리엔날레를 통해 진부역 내 유휴 공간이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변모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예술을 매개로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각예술 축제였다”며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지역민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의 힘을 키워나가겠다”고 폐막 소감을 전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