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민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 롯데 나경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 나경민(26)이 감격적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경민은 26일 사직 한화전에 교체출전해 데뷔 후 9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나경민은 이날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전준우가 2회말 베이스러닝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해 4회초부터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4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0으로 앞선 6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신인투수 이충호가 던진 몸쪽 빠른공(140㎞)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맞는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유유히 베이스를 도는 여유를 보였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국내 복귀를 결정,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지 93경기, 137타수 만에 쏘아 올린 감격의 홈런이었다. 몸쪽으로 잘 제구된 공을 감각적으로 걷어 올린 타격 기술이 돋보였다. 손이 아닌 몸통회전으로 타구에 힘을 실었고, 몸에서 배트를 쥔 손이 빠져나오는 타이밍이 좋았다. 생애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더그아웃에 돌아가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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