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이 재벌 집으로 떠났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안(신혜선 분)이 서태수(천호진 분)의 품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태수는 "그 집 가면 안 돼"라고 말하며 "너 진심으로 가고 싶은 거 아니지? 내가 취업하게 도와주면 안 갈 거지?"라며 붙잡았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가고 싶어"였다.


놀란 그는 "가야 해서 가는 게 아니라 가고 싶다고?"라고 되물었다. 서지안은 "내 노력만으로 안 되는 세상.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나 사실 정직원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아빠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한테 밀렸다"며 서태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쏟아냈다.


서지안은 "애초에 왜 날 데려다 키웠느냐"라는 말을 내뱉은 후 "미안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서태수의 앞을 떠났다. 그는 조퇴하고 집으로 와 "돈 때문에 떠나느냐"고 묻는 동생 서지수(서은수 분)마저 뿌리쳤다. 마음이 뒤숭숭해진 서지안은 엄마 양미정(김혜옥 분)에게 "가족 보는 것 힘들다. 빨리 가고 싶다"고 전했다.


양미정은 서지안에게 "가면 꼭 유학 보내달라고 해라. 소원이다"라고 부탁했다. 노명희(나영희 분)가 "앙금 풀릴 때까지는 왕래시킬 생각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매번 집에 와서 함께 밥을 먹겠다'는 서지안의 생각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짐을 정리하던 서지안의 집에 갑자기 최도경(박시후 분)이 찾아왔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돈의 출처가 불명확하다. 노블리스 오브리제 정신으로 안 받겠다"고 밝히며 돈을 돌려줬다. 그러나 서지안은 선우혁(이태환 분)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게 전화하는 척 연기하며 최도경을 협박해 다시 돈을 건넸다.


전화를 받고 걱정이 된 선우혁은 한달음에 서지안에게 달려갔다. 서지안에게 모든 사정을 들은 그는 귀가하던 길에 차 키를 잃어버려 곤란한 처지에 놓인 최도경을 만났다. 그는 휴대전화를 빌리고 있던 최도경을 비꼰 후 차를 몰로 떠났다. 최도경은 선우혁이 서지안에게 돈을 빌려준 장본인이라고 오해했다.


떠나기 전 마지막 밤, 서지안은 "우리 잊으면 안 된다"며 담담히 보내려 하는 서지태와 서지호 앞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아빠가 전화를 안 받는다"며 아빠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시각 서태수는 소주를 마시며 방황하다 길거리에 앉아 하룻밤을 보냈다. 눈을 뜬 그는 과거 풍족한 환경 아래서 네 아이와 행복했던 가족의 모습을 회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신을 차린 서태수는 딸이 연락했던 사실을 알고 집으로 향했지만, 간발의 차로 딸이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는 딸이 탄 차를 쫓아갔지만 결국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못한 채 도로에 쓰러졌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은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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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