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에이미가 돌아왔다.

상습마약 투약 등으로 강제추방된 지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에이미의 모습이 화제다.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에이미는 오는 21일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입국 허가를 신청, 5일 짜리 체류 승인을 받았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에이미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발랄하고 귀여운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또 화려한 복장 대신 블랙의 트레이닝복 차림도 상반된 느낌이었다.

에이미의 연예계 등장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리고 일반인 출연자의 신선함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물이었다. 2008년 올리브 ‘악녀일기3’에서 부유한 집안으로 화려한 생활 그리고 연예계 인맥을 자랑, 일반인들의 환호를 받았기 때문. 당시 20대였던 그는 꾸미지 않은 순수함과 당시에는 생소했던 화려한 집안을 공개한 리얼리티가 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에미이는 셀럽에서 자연스럽게 연예인이 됐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에이미는 이후 잦은 지각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심지어 약물투약 까지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악녀일기’를 자세히 본 시청자라면 에이미의 이같은 행동은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화려한 생활 외 매일 밤 불면증으로 힘들어하고, 병원에 찾아가 약을 처방받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바 있다. 또 과거 사귄 연예인 남자친구를 언급해 ‘에이미의 전 남자친구 연예인’이 화제가 됐다. 에이미의 화려한 생활이 매일 공개됐지만, 그러한 가운데 그는 매일 힘들다며 울음을 보인적도 있다. 당시 그 프로그램만 보자면 에이미에게는 치료가 필요했다.

이러한면면이 일반인 출연자였을 때는 지나칠 수 있는 지점이었으나, 이미 연예인이된 에이미에게는 조심하고 고쳐야 할 것들에 해당됐다. 하지만, 에이미는 이전과 같은 생활로 결국 터질 문제가 터지게 됐다.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부분과 실제 생활이 다르기도 했다. 또 연예인이 된 뒤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면서 “일반인 출신 연예인의 한계점이 드러난 셈”이라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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