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벗긴 무전여행


배고파 식당에 잡혀


광주(光州)경찰서는 14일 「팬티」바람으로 통금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던 나(羅)모씨(22·서울)등 3명을 즉심에 돌렸다.


나씨등은 지난 7월 초순 서울을 떠나 무전여행길에 나섰는데 광주에 와서는 배가 고파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지 전날 밤 금남로3가 모식당에 들러 포식하고는 음식값 1천5백원 대신 바지 등을 벗어주고는 통금이 지난 거리로 쫓겨났던 것.


경찰에서 나씨, 『어떻게 서울까지 보내 주기만 하면 꼭 돈을 갖고 와 바지를 찾아가겠다』고 은근히 서울여비까지 바라는 눈치. 결국 3일씩의 구류처분을 받고 말았지만.


- 다음은 「팬티」를 잡혀 먹을 차례(?)군.


<광주(光州)>


<서울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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