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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결국 김민재(전북)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수비의 대들보 김민재가 빠지고 제주의 오반석이 포함된 게 가장 큰 변화였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대구와의 K리그1 경기에서 복숭아뼈를 다쳤다. 신 감독은 “김민재의 경우 4~6주 정도의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전문가 소견 결과로는 8~10주 정도 진단이 나왔다. 무리해서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신 감독은 김민재 대신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권경원, 그리고 오반석 등 총 6명의 센터백을 명단에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오반석이다. 오반석은 제주의 핵심 센터백으로 키가 크고 리딩이 좋은 선수다.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에 포함됐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는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다치지 않았다면 오반석 발탁은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오반석은 신장이 좋고 터프하게 수비도 잘한다. 빌드업이 조금 약해서 지금까지 뽑지 않았는데 상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먼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반석을 뽑았다”라고 선발 배경을 얘기했다.

당초 신 감독은 23명만 선발하려 했지만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α로 가닥을 잡았고, 28명을 리스트에 올렸다. 그는 “원래는 23명만 뽑아서 가려고 했는데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추가 선수를 넣었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23명 안에 들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얼마나 희생하는지를 보겠다. 조직력에 잘 녹아드는 선수를 최종 선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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