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가 긴 시간을 돌고 돌아 힘들게 재회했지만 여전히 과거 상처에 고통받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한재이(진기주 분)에게 의문의 남자가 살해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긴장감을 안겼다.
피 묻은 망치를 들고 채도진(장기용 분)을 찾아간 한재이는 "에이스 맞으시냐. 몸 상태가 엉망이시다"며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누가 보낸 건지, 왜 그런 건지 알고 싶다"고 전했다.
채도진은 "제가 이 사건 맡아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한재이는 그 질문에 동의했다. 채도진은 "누가 보낸 건지 꼭 잡아서 알려드리겠다. 반드시 지켜드리겠다"며 믿음을 줬다. 한재이는 "제 몸은 제가 지킬 수 있으니 형사님도 조심하라"라고 말했다.
채도진은 자신의 선배에게 해를 입힌 사건을 파헤치면서, 이를 사주한 사람이 윤현무(김경남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 한재이가 위험에 빠질지 모른다는 판단에 그의 촬영장을 찾아갔다. 채도진은 한재이에게 "이제부터 항상 차고 있으라"며 스마트 워치를 손에 채워줬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재이는 "본인 잘못 아니라니까. 여전히 바보다"며 안쓰러워했다.
한재이는 감독의 문자를 본 후 밤 늦게 세트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세트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갑자기 소등이 되며 문이 닫혔다. 한재이는 두려움에 떨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크리스마스 조명이 빛나는 드라마 세트장으로 향했다.
과거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당했을 때 기억이 떠올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순간, 의문의 남자가 한재이를 향해 망치를 들고 걸어오고 있었다. 그때 채도진이 차를 몰고 세트장으로 들어와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장기용과 진기주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허준호가 만든 상처 속에서 살고 있다. 장기용은 죄책감으로, 진기주는 부모를 잃어야 했던 두려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음을 인지해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이런 현실 탓이 크다. 이제는 김경남까지 가세하면서 장기용과 진기주의 '맴찢 로맨스'가 더 짙은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