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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기름진 멜로’ 박지영이 두 중식당의 운명 앞에서 진정한 ‘칼자루’를 쥐었다.
어제(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21, 22회에서 채설자(박지영 분)는 ‘다쓰새우 딤섬’ 판매를 앞둔 헝그리웍과 화룡점정 사이에서 그 흥망성쇠를 결정 짓는 ‘실세’ 활약을 보여줬다.
헝그리웍에서 ‘칼판’을 담당하는 채설자는 화룡점정의 왕쓰부이자 자신의 옛 연인이었던 왕춘수(임원희 분)에게 거절하기 어려운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 춘수는 설자에게 무려 헝그리웍 월급의 세 배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
“우리 월세에 보탬이 된다면 당연히 호텔 주방으로 가라”며 찬성하는 진정혜(이미숙 분)와, “이모 없으면 헝그리웍 주방은 제대로 못 돌아간다”며 완강히 반대하는 단새우(정려원 분)의 상반된 반응에 설자의 갈등은 오히려 깊어진다.
헝그리웍과 화룡점정이 마주하고 있는 횡단보도에서 채설자가 끝내 화룡점정으로 발을 돌리려던 순간, 서풍(이준호 분)이 나타나 “화룡점정은 당신이 가서 좀더 나은 주방이 되겠지만, 우리는 당신이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주방입니다.” 라며 앞을 막아섰다. 두 주방장의 신경전은 치열해졌고, ’사람’과 ‘돈’을 사이에 두고 갈등하던 채설자는 서풍의 간절함에 결국 의리를 택했다.
설자가 돌아온 헝그리웍은 마침내 신메뉴인 다쓰새우 딤섬 ‘대탕바오’의 대성공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화룡점정의 VIP 손님이었던 응급실 간호사의 입맛까지 사로잡게 된다. 간호사는 100명이 모이는 외과협회 연회 장소를 화룡점정에서 헝그리웍으로 바꿨고 헝그리웍은 기쁨에 다함께 얼싸안았다.
박지영은 연변 사투리를 귀엽게 구사하다가도 주방에만 들어서면 폭풍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중이다. 여기에 마성의 매력으로 임원희, 조재윤과 삼각 관계를 이루며 두 남자와 두 주방의 운명을 모두 손에 쥐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SBS ‘기름진 멜로’는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되며, 오늘(12일)은 북미정상회담 관계로 결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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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