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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진작 알았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투어를 했을 것”(아이콘 비아이)

음원사이트의 순위가 모든 세대의 인기곡을 반영하지 않은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은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이다. 아이콘이 지난 1월 발표한 2집 ‘리턴(Return)’의 타이틀 곡 ‘사랑을 했다’는 이미 43일간 음원 사이트 실시간 1위에 오르는 등 올 상반기 대표하는 히트곡이다.

‘사랑을 했다’는 현재까지 주요 음원차트에 머물고 있지만 어린아이들 사이의 ‘사랑을 했다’의 인기는 우리가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뜨겁다. 실제 ‘사랑을 했다’의 인기는 어느 정도 일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의 최고의 ‘떼창곡’으로 꼽히며 가히 신드롬급 열풍이 불고 있다. 유튜브에는 이와 관련한 수 많은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고 있고 각 지역 맘카페에서도 이런 현상에 대한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수의 초등학교 교사에게 문의한 결과 “유치원생까지 완창할 정도다. 지금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거의 애국가 수준으로 널리 퍼지고 불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사랑을 했다’는 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일까. 한 가요계 관계자는 “따라 부르기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리듬, 비속어나 유해한 요소가 없는 노랫말이 주요했고 이미 장기간 음원 차트 1위를 하며 익숙함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들 역시 “아이콘이 최근 초등학교 사이에서 최고의 연예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동요와 같은 4분의 4박자로 멜로디가 쉽고 다른 대중 가요에 비해 가사가 단순해서 개사하기도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대를 통해 사랑 받는 가요가 나오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과거와는 조금 다르지만 ‘사랑을 했다’가 많은 세대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콘 역시 대중적인 인지도 뿐만 아니라 잠재적 팬덤인 어린 세대에게도 사랑받으며 더 성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정 가사는 어린아이가 부르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아이들이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개사해 부르고 있어 맘 카페에서도 관련 하소연 글이 올라오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 역시 “어린 아이들이 잠자리, 사랑 이런 내용까지 개사해서 부르고 있다. 실제 선생님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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