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시간' 김정현이 서현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면서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는 천수호(김정현 분)가 설지현(서현 분)을 어떻게든 보살피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생 설지은(윤지원 분)에 이어 어머니 양희숙(김희정 분)까지 잃은 설지현. 천수호는 그런 설지현이 마음에 쓰여 그림자를 자처했다. 천수호는 "내가 뭘 해주면 될까?"라며 위로를 건넸지만 설지현은 "저 이제 신경 쓰지말고 가도 된다"며 밀어냈다.
하지만 천수호는 굴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 설지현의 집을 찾아가 창문까지 부수기도 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과감한 행동까지 선택한 것. 다행이도 설지현은 화장실에서 나오며 "샤워하고 있던 거다.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계속 설지현이 걱정된 천수호는 설지현의 친구인 오영희(안지현 분)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설지현과 외출해 기분 전환을 시키라는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설지현은 천수호에게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하지만 설지현은 계속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오영희에게 "정리가 돼야 돈을 벌든 일을 하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있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이후 설지현은 천수호에게 전화를 걸어 대뜸 "미안하다. 저 1000만 원 못 갚는다. 오늘 하루 쇼핑도 하고 영화도 봤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가만히 있었으면 엄마 안 죽었을 거다. 다 끝났다"고 말했다.
천수호는 설지현이 있는 곳을 찾아가면서 계속 설지현을 타일렀다. 급하게 뛰어가면서 차에 치여 머리에 피를 흘렸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이윽고 설지현이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천수호는 "사실 나도 그런 생각 한 적 있었다.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당신 같은 생각해본 적 있다. 죽은 사람 부럽다는 생각"이라며 설지현의 슬픔에 공감했다. 이어 "죽기로 결심했으면 내가 같이 죽어주겠다"며 몸을 던지려고 했고, 놀란 설지현이 천수호의 행동을 막으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설지현은 천수호와 이 일이 있고 나서 "일단은 살자"고 마음을 굳게 되잡았다. 설지현은 오영희에게 "지금보다 열심히 행복하게 살 거다. 엄마와 지은이에게 생긴 일도 꼭 밝혀낼 거다"면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설지현과 오영희가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한 날, 설지현은 깜짝 놀랐다. 옆집 주인은 천수호였다. 천수호는 설지현에게 손을 흔들며 "나도 여기 산다"고 인사했다.
그 누구에게도 까칠하게 대하는 김정현이 180도 달라졌다. 서현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윤지원의 죽음이 자신과 연관돼 더욱 챙기는 부분도 있지만, 공통된 아픈 기억을 갖고 있어 더욱 신경 쓰인다. 이젠 서현의 옆집으로 이사까지 했다.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면서 러브라인에도 신호탄을 쏘아 올린 분위기다.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