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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티볼리 아머’. 제공 | 쌍용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쌍용자동차가 2019년형 ‘티볼리 아머’와 ‘G4 렉스턴’을 출시하고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소형과 대형 모델은 각기 다른 이유로 큰 주목을 받는다. 소형 SUV는 최근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대형 SUV는 고객 선택의 폭이 넓지 않지만 꾸준한 수요층을 확보한 차급으로 꼽힌다. SUV 전문 제조사라는 쌍용차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두 차급 모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각 차급에서 최근 시장 1위를 다투며 주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두 모델이기에 연식 변경 모델에도 충분히 눈길을 줄만하다. 시승회를 찾아 변화를 확인했다.

◇소형 SUV 대명사 티볼리의 변신

티볼리 브랜드는 출시 이후 25만대 이상이 판매된, 국내 소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티볼리 브랜드는 젊은층이 선호한다. 20~30대 구매자의 비중이 46%에 달한다. 경쟁 모델의 경우 33%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또 남성 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는다. 티볼리 고객 중 여성 고객의 비중은 64%에 달한다.

젊은 세대의 감각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한 티볼리는 2019년형 출시에 앞서 장점으로 꼽히는 외관 디자인을 한층 다듬었다. 리어범퍼 크롬 가니쉬와 새로운 16인치 휠 등을 적용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눈에 띄는 것은 보디 컬러. 오렌지 팜과 실키 화이트 펄을 새롭게 추가했다. 티볼리는 단조로운 우리 도로 위에 색감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 모델로 꼽힌다. 경쟁 모델에 비해 다양한 색상을 선택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실제 주행의 경우, 기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편의사양으로 운전을 한층 편하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준다. 부츠 타입으로 기어 레버가 눈에 들어온다. 다소 단단한 느낌의 주행 감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아가도 큰 쏠림 없이 안정적으로 차체가 버텨준다. 경사로 하강 시 자동 감속 기능 등도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준다. 차선 중앙을 잡아주는 기능은 경쟁 모델에 비해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연비는 공인 연비 수준을 오갔다.

◇대형 SUV의 게임 체인저 ‘G4 렉스턴’

G4 렉스턴은 국산 대형 SUV 시장 1위 모델이다. 올해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이번에 선보인 2019년형 모델은 이같은 상승세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 휠로 변화를 줬고 국내 SUV 최초로 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도어를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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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G4 렉스턴’. 제공 | 쌍용차

실내의 경우 변화의 폭이 더 크다. 실내에 앉아보면 다양한 부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동승석 워크인(walk-in) 디바이스와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신규 적용됐다. 2열 암레스트에 트레이가 추가됐고 스마트폰 거치가 가능한 컵홀더가 적용됐다. 이밖에도 나파가죽시트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트림에 적용된 퀼팅 패턴의 경우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도어핸들과 에어벤트의 컬러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다크실버로 변화했다.

주행은 부드러운 스티어릴 휠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큰 차체를 움직이는 데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안에서만 본다면 대형 SUV라는 점을 잊게 만든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한층 여유로워졌다는 인상을 준다.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에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