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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한다.
빗썸은 지난달 31일 미국 핀테크기업 시리즈원과 계약을 맺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투자와 기술 지원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계약을 첨가한 증권으로 주식과 같은 개념이다. 모든 형태의 자산을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배당에 관심 없다면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타인에게 팔 수도 있다.
2013년 설립된 시리즈원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정식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기업이다.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증권형 토큰 공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원은 올해 안에 미국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가 구축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빗썸은 시리즈원의 지분을 인수해 나스닥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로서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 있어 오랜 시간 전 세계 주요 거래소를 물색한 결과 빗썸이 가장 적합한 거래소라고 평가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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