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故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대중 및 언론의 관심을 부탁하며 관심을 호소했다.


17일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보잡 배우라 무시당하고 연예계에서 왕따인 것도 슬프고 서러운데, 기자분들에게마저 외면 당해야 하는 저는 왕따 배우 윤지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대중과 언론 앞에 얼굴을 드러내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여러 상황들에 묻혀 대중들의 관심은 점차 줄어들었고, 대중뿐 아니라 언론의 외면도 이어졌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


그는 "정확한 보도는 이제 바라지 않는다. 인터뷰 한 기사만이라도 좀 올려달라. 제발 부탁한다"며 "연예인분들의 응원은 바라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이 안타깝다 정도만의 언급조차 어려운 것이냐"고 말했다. 또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알고 있지만 모진 풍파는 다 제게로 오니 좀 도와달라"며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어제 처음으로 여자 가수 한 분이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분께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하시는 일마다 축복이 따르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지난 2009년 故 장자연이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았던 당시 함께 있었던 후배 배우이며,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목격자다. 장자연의 사망 이후 총 13차례에 걸쳐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12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에 응해,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의 실명을 증언, 라디오와 뉴스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얼굴을 드러내며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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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