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 새 외국인타자 페르난데스
개막전 3타점 활약한 두산 새 외국인타자 페르난데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두산이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3타점 활약의 힘입어 한화를 꺾고 개막전에서 웃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개막전에서 8회 터진 페르난데스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5.2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자책점을 기록했다. 주요 고비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으나 2-2로 맞선 6회 물러나면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3회까지 무피안타 호투를 펼쳤으나 후반부에 흔들리면서 2-3으로 뒤진 6회 물러났다. 5.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박건우도 투런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정근우와 제라드 호잉이 3안타를 터뜨리고 김태균도 멀티히트를 해내는 등 팀 안타 12개로 두산(6개)보다 팀 타선이 활발했으나 다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선발 린드블럼이 출격한 가운데,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 출격했다. 한화는 서폴드가 선발 등판했고 정근우(중견수)~송광민(3루수)~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이성열(1루수)~하주석(유격수)~김민하(좌익수)~최재훈(포수)~정은원(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 정근우 [포토]
한화 정근우. 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개막전부터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3회 초 공격 첫 타석에서 1번 정근우가 우익수 1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송광민이 좌익수 2루타가 나왔다. 이때 정근우가 전력 질주, 홈까지 밟았다.

한화가 3회까지 6개의 안타를 때린 것과 다르게 두산은 서폴트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4회 말 두산이 반전했다. 첫 타자 정수빈이 좌중간 1루타로 첫 안타를 해낸 데 이어 박건우가 서폴트의 2구째 142㎞짜리 투심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지난해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마음고생한 박건우는 시즌 첫 경기에서 통렬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깨어났다.

한화는 5회 초 공격에서 정근우의 우익수 안타, 호잉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중견수 쪽 안타로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이 됐다. 이어 이성열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가 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 하주석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두산엔 위기 뒤 다시 기회였다. 6회 말 1사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냈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페르난데스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서폴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상원을 투입했다.

7회 추격에 실패한 한화는 8회 초 공격에서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성열의 좌익수 1루타와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다. 다음 타자 양성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이 두산 다섯번째 투수인 박치국의 초구를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엎치락뒤치락 승부의 방점을 찍은 건 두산 페르난데스다. 8회 2사 이후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페르난데스는 한화 다섯번째 투수 이태양의 4구째를 절묘하게 밀어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9회 등판한 마무리 함덕주가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송광민에게 볼넷, 호잉에게 좌익수 쪽 안타, 김태균에게 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성열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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