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이 새 음반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국이 9년 만의 단독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콘서트를 준비하는 김종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9년 만의 단독 콘서트였다. 자신과 팬들에게 중요한 날이었지만 걱정거리가 있었다. 콘서트를 앞두고 찾아온 감기가 문제였다. 그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매니저에게 "감기가 심해질까 봐 그 좋아하는 운동을 일주일을 쉬었다. 꼭 이럴 때 갑자기 감기가 걸린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수로서의 생활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올해는 노래를 좀 하려 한다. 그동안 너무 안 했다"라며 "요즘 애들은 내가 가수인 걸 모른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웃으면서 한 말이었지만 동시에 복잡한 감정도 묻어나왔다. 새 음반에 관해서는 "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기대치가 크다 보니 부담이 된다"라며 준비가 늦어지는 이유를 솔직하게 전했다.


콘서트를 앞둔 대기실에는 '모벤져스'가 찾아와 김종국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어 '런닝맨' 동료 유재석과 이광수, 전소민도 대기실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김종국은 '제자리 걸음'으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다행히 감기 걱정은 기우였다. 완벽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소화했다. 박준형과 하하도 게스트로 등장해 콘서트를 빛냈다. 김종국의 어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콘서트를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재석과 이광수, 전소민은 관객석에서 일어나 춤을 춰 흥을 돋웠다. 특히 유재석은 김종국의 요청에 객석에서 노래를 따라불러 박수를 받았다. 그렇게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날 김종국은 9년 만의 단독 콘서트라는 말이 무색하게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3사 가요대상을 모두 석권한 가수다운 멋진 공연이었다. 이제 팬들의 위시리스트에는 새 음반만 남았다. 김종국이 부담감을 떨치고 이를 자양분 삼아 하루빨리 다시 가수로서 팬들 앞에 서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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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