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현호가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2019.4.23 고척돔|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이 임시 선발 이현호의 호투와 기관포처럼 터진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KBO프로야구 키움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임시 선발로 나선 좌완 이현호가 4회까지 3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구원진의 효과적인 계투로 상대 추격을 봉쇄했다. 5회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이형범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2번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쐐기 솔로홈런 포함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올렸고, 박건우와 김재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말 2사 2루서 키움 제리 샌즈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이현호가 이후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초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포문을 연뒤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오재일의 2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박세혁의 내야땅볼과 김재호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솔로홈런으로 1점, 6회와 7회 2점씩을 더 보태며 상대추격의지를 완전히 끊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 대체선발로 등판한 상삼이도 그렇고 현호도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 투수코치들이 준비를 잘 시켜줬다. 현호는 아쉽지만 경기전부터 투구수를 70개 정도로 예상했었고, 다음에 또 등판해야하기에 교체했다. 페르난데스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고, 다른 타자들도 득점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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