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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팬들이 사리를 그리워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출처 | 나폴리 서포터 SN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 쪽에선 물러나라며 난리를 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선 돌아오라며 환영받는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여름 첼시 지휘봉을 잡은 사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별별 수모를 다 당하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0-6으로 대패를 하는 등 초반 반짝 상승세 뒤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첼시는 현재 4위를 지키고 있지만 5위 아스널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불투명하다. 사리 감독은 올 초부터 끝없는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쫓겨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를 그리워하는 곳도 있다. 그의 전 직장 나폴리 팬들이 최근 사리를 부르짖는 중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 팬들은 최근 세리에A 경기에서 그를 향한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사리는 우리 중 한 명이다’는 내용이다.

2015년 나폴리로 부임한 사리는 지난해까지 ‘사리 볼’로 통하는 볼점유율 중심의 전술로 각광 받았다. 나폴리도 최강 유벤투스의 벽을 넘진 못했으나 2위~3위~2위를 기록하며 새 전성기를 맞았다. 사리가 간 뒤 카를로 안첼로티가 다시 부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3일 아탈란타에 지는 등 살얼음판이다. 이에 나폴리 팬들이 현수막으로 사리에 대한 향수를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사리를 당장 데려가”라며 나폴리 팬들에 응답했다. 나폴리 팬들은 안첼로티가 첼시에서 감독직했던 것을 떠올리며 “사리와 안첼로티를 바꾸자”는 제안까지 한다고 한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