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미운 우리 새끼' 배우 김지석이 솔직한 입담과 스윗한 면모로 시청자들과 모벤저스를 사로잡았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김지석이 출연해 모벤져스를 만났다.


이날 김지석이 등장하자 모벤져스의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김지석은 먼저 가족의 이름 에피소드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태어난 곳을 그대로 이름으로 지어주셨다"라며 "친척들 이름이 김런던, 김장충, 김온양, 김북경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석은 "저는 신사동에서 태어나서 김신사가 될 뻔했다. 어머니가 말리셔서 다행이 피했는데 부활절이기도 해서 김부활도 이름 후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냤다. 김지석은 어머니 덕에 김보석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지석은 독립운동가 할아버지 이야기로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그는 "저희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셨다"고 소개했다. 김지석의 할아버지는 김구 선생의 제자이면서 안중근 의사와 함께 독립운동을 한 인물이었다. 김지석은 모벤져스의 무한 칭찬에 몸둘바를 몰라했다.


김지석은 연애담도 전했다. 그는 여사친 배우 유인영을 언급, "작품을 하면서 친해졌는데 정말 여사친 관계다. 서로 집안의 대소사를 알 정도로 친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변 지인들이 '너네 사귀지 않았냐'고 의심하기도 하는데, 이성적으로 느껴질 단계도 지난 친한 친구다"고 덧붙였다. 김지석은 "만났던 여자친구 중 한 명이 유독 유인영과 사이를 질투하지 않아서 '너는 왜 질투 안 하냐'고 했더니, '당연히 사귄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며 "여자친구의 남사친이 있었는데 '너 그럼 걔랑 사귄 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억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래퍼 시절도 언급했다. 그는 "가수로 연예계 데뷔했었다"면서 "이상하게 지금도 몸이 춤과 랩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즉석에서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런던 형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형이 머리가 굉장히 좋다"면서 "영국으로 같이 유학을 갔는데 둘 다 영어를 못하니까 역전할 수 있는 기회다 생각했는데 형이 수학 경시대회에서 4등을 하더라.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아서 '형과 나는 다르구나'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형이 제 옷을 많이 뺏어 입었었다"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데 제 옷에 땀을 묻혀놔서 너무 싫었다"며 현실 형제의 케미도 뽐냈다.


배정남은 4명의 누나들과 두바이 여행을 마무리했다. 먼저 배정남과 누나들은 야외 캠핑장을 떠나 옛날 두바이 가옥을 찾았다. 이곳에서 누나들은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배정남은 그때마다 "빨리 가이소"라며 "움직여야 한다. 여자들은 왜 그렇게 금을 좋아하냐"며 보챘다. 누나들은 "여자친구한텐 그러면 안 된다"고 연애 팁을 전했다.


배정남이 흩어진 누나들을 모으려고 했지만 누나들은 또 금세 흩어졌다. 결국 배정남과 누나들을 어긋나고 말았다. 배정남은 관광지를 빙 돌았고 우여곡절 끝에 만날 수 있었다. 누나들은 과자를 먹으면서 쉬고 있었고 배정남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배정남은 "원래 패키지 여행 일정이 바쁜 거다"라며 걸음을 재촉했다. 배정남은 누나들을 데리고 해변가에 위치한 푸드 페스티벌을 찾았다. 이곳에서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했다. 누나들은 "정남이 덕에 너무 즐거운 여행했다"면서 고마워했다.


이상민은 4분의 1 하우스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그는 새 집에서도 옷 정리에 정신이 없었다. 이때 탁재훈이 놀러왔고, 그는 "이제 제수씨만 있으면 되겠다. 집이 아늑하다"고 함께 기뻐했다. 하지만 곧이어 탁재훈은 투덜거렸다. 이상민이 같이 신발장을 만들자고 제안했기 때문. 탁재훈은 "신발을 버려"라며 "세상에서 가장 냄새나는 전시회 하려고 하냐"고 투덜거렸지만 이상민이 하라는 대로 도와줬다.


홍선영은 홍진영의 컴백 준비를 도왔다. 10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홍진영은 음악 방송 무대를 앞두고 있었다. 홍선영은 휴대폰 카메라로 홍진영이 안무 연습을 하는 걸 촬영했다. 홍선영은 "이 부분에서는 웃으면 안 된다"라며 " 이 부분에서는 더 요염하게 해라"고 직접 시범을 보였다.


다음날 홍선영은 홍진영과 함께 새벽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홍선영은 방송국에 도착해서도 "홍진영 떨리냐"라며 "떨지마. 파이팅"이라고 용기를 북돋워줬다. 몇시간을 준비한 무대를 마친 홍진영은 "한 번만 더 하면 안 되겠냐"면서 재촬영을 했다. 밥 한 끼 못 먹고 무대를 하는 홍진영을 바라보며 홍선영은 눈물을 쏟았다. 무대가 끝난 후 매점을 찾은 홍선영은 홍진영의 데뷔초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워했다.


김지석은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만능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똑부러진 말 솜씨와 솔직한 모습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애담 이야기부터 데뷔초 래퍼였던 과거와 형제들과의 현실 에피소드도 공개, 내숭없이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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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