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8)이 팀을 떠난다.


그리즈만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채널을 통해 작별 인사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리즈만은 "지난 5년 동안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아틀레티코에서 보낸 시간을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이런 많은 사랑을 받기는 쉽지 않다"며 "그게 내가 오늘 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다. 정말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홈이든 원정이든 응원해준 팬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제는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리즈만은 지난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휘 아래 컵 대회를 포함해 256경기에 나서 133골을 기록하는 등 팀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5년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그리즈만은 결국 이적의사를 밝혔다.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제기 됐지만, 잔류를 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애정을 보이던 그리즈만은 1년 만에 자기 생각을 바꿨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엄청난 주급과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6강에 그친 것이 그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은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바르셀로나가 가장 유력하다. 15일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1억 2000만 유로(약 1600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급할 팀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그리즈만이 연봉을 낮춰 바르셀로나로 간다.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과 4~5년 계약을 원하며 최대한 빨리 계약을 끝내고 싶어한다. 그리즈만은 이적을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에서 받는 연봉 2300만 달러(약 304억 원) 삭감도 감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스페인 언론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영입제안을 거절했던 그리즈만이 이번엔 자신을 영입하라는 역제안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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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