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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아자르. 출처 l 첼시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첼시를 떠나는 에덴 아자르(28)의 마지막 작별 인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아자르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도 남겼다.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최고의 작별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짧게 답한 뒤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결승전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잉글랜드의 다른 클럽에서 뛸 가능성은 없다”고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아자르는 이미 첼시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황.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이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다만 첼시를 떠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첼시는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아자르는 올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한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유로파리그건 챔피언스리그건 결승전에 올랐다면 트로피를 들고 집에 돌아가기를 원한다”라면서 “내가 경기에서 득점을 하는 건 상관없다. 유로파리그는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트로피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첼시는 리그 4위로 마치며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지만 트로피가 없다. 리그컵은 준우승에 머물렀고, FA컵도 조기 탈락했다. 첼시를 떠나겠다는 마음을 굳힌 아자르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팀에 마지막 선물로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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