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연구진 모인 자리서 주목…통증완화 우수하고 부작용 없어
조태환 박경미 한의사
(왼쪽부터)조태환, 박경미 한의사.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한의학 기반 치료법 ‘퓨조펑쳐(fuzopucture)’가 유럽 전통의학 임상의와 연구진에게 소개됐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3회 세계전통의학 학술엑스포’에서는 기조연설과 워크숍을 통해 퓨조펑쳐 이론과 실질적 치료기법 등이 다뤄졌다. 이 행사는 엑스포를 겸한 대규모 학술대회로, 전 세계 전통의학 연구진이 참여한다.

퓨조펑쳐는 자연성분 태반추출물을 세 경혈점에 동시에 주사해 통증완화와 신체회복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치료법이다.

세 경헐점은 통증을 나타내는 주동관절, 주동관절 운동근육, 신경지배를 담당하는 척추관절에 위치해있다. 경헐점은 신경의 전도, 운동, 조절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중추신경 조절 영역을 같이 치료해 효과가 길고 관절 회복이 우수하다는 것이 한의학 의료진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박경미 한의사(대전 이노한의원)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과 달리 약물의존성 기력소모현상이나 기억력 장애,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이 없다”며 “신경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리도카인을 쓰지 않고서도 중추를 조절하는 경혈점을 자극해 중추감작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워크샵에서는 조태환 한의사(조태환정형외과한의원)가 연자로 나와 “통증은 국소적 염증반응이 신경전도를 따라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중추신경 조절영역을 감작시켜 지속적인 통증을 감각하는 현상”이라며 “퓨조펑쳐는 신경안정화 효과를 가진 경혈점을 이용해 중추성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제어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태환·박경미 한의사는 퓨조펑쳐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영어 번역본을 발행해 한의학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유럽 연구진은 침술치료를 신경 조절연구로 접근해 리도카인을 활용한 신경봉쇄 연구 등을 발표했다. 신경전도 경혈점에 리도카인을 주사함으로써 통증질환과 신경성 우울증에 완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내용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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