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박흥식 감독 대행, \'다시 차분하게 해야죠!\'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A는 최근 2연패 중이다. 2019. 6. 4.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5위 등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IA. 7월 줄줄이 예정돼 있는 5강 경쟁팀들과 경기 결과가 올해 KIA 농사의 성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1일 현재 KIA는 8위에 위치해 있다. 5위 NC와의 격차는 6.5경기. 이제 리그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접기엔 이르다. 당초 KIA 박흥식 감독 대행은 6월 말을 데드라인을 잡고 그 때 순위를 보고 남은 시즌 팀 운용 방안을 정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6월 내내 NC의 부진이 이어졌고, 여기에 KIA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KIA도 5위 자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 감독 대행도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치 않았다. 최근 다시 4연패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희망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올해 KIA 시즌 농사의 분수령은 7월이다. 올스타 휴식기전까지 순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당장 2일부터 3일간 5위 NC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여기서 밀리게 되면 5위 싸움은 한층 더 힘들어진다. 최소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하고 격차를 줄여놔야 한다. 이후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 KIA는 다음주 삼성~한화~롯데를 연달아 상대한다. 모두 하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팀들인만큼 우위를 점해야 5강 진입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롯데에게만 열세(8경기 3승 5패)를 보이고 있는 KIA다. 삼성과 한화에게는 각각 9경기에서 6승 3패로 강세를 보였다.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만큼 6연전에서 반드시 연승 무드를 만들고 롯데전에 임해야 한다.

KIA 7월 성적의 열쇠는 투수진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KIA 투수진은 큰 변화를 겪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잘 버텨주던 홍건희가 최근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대신 임기영이 1군에 올라왔다. 당장은 불펜에서 활용될 전망이지만 선발로 뛰어줘야 할 선수인만큼 빠른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지난달 26일 1군 복귀전에서 6.2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루키’ 김기훈의 꾸준한 활약도 필수다. 2일 선발로 나서는 NC와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몸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는 점은 KIA로선 큰 행운이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5회까지만 던지고 왼쪽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자진강판한 양현종은 정밀 검진 결과 근육이 뭉쳤다는 소견을 받았다. 박 감독 대행은 양현종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본인의 등판의사가 강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의 반등도 7월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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