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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취업준비생 A씨는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고민이다.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진 않지만 달마다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전화비가 부담스러운 탓이다.
#통신사 장기가입고객 B씨는 관련 혜택을 찾아보다 실망에 빠졌다. 높은 등급의 멤버십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인 데다 본인이 자주 방문하는 가맹점은 제휴처 목록에 없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시켜 선보이는 ‘알뜰폰’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 같은 고민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제와 혁신 금융서비스를 결합시켜 밀레니얼 세대부터 취약계층, 국민은행 고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모바일(Liiv M, 이하 리브엠)’ 론칭행사를 열었다.
리브엠은 ‘리브엠 유심(USIM)’을 사용하면 설치할 수 있다. 유심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할 수 있어 국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인증서를 내려받고 비밀번호나 패턴만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통신사에서 기존에 제공했던 복잡하고 불필요하게 비싼 요금제로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보고 이번 사업을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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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LTE 요금제 10종의 가격대는 월 2만8600원에서 4만4000원이다. 5G 요금제 2종은 각각 월 4만4000원, 6만6000원이다. 모든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
월 11G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소진 시 매일 2GB를 사용할 수 있는 월 4만4000원짜리 요금제는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금융할인을 모두 받으면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18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스페셜 요금제도 할인혜택을 적용하면 월 2만9000원에 5G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할인 조건은 ▲급여 이체(5500원) ▲아파트 관리비(5500원) ▲KB국민카드 결제액 출금(2200원 할인) 등이다. 12월부터는 친구 결합도 진행돼 가입자간 결합 시 1명당(최대 3명) 22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결합 혜택은 가족이 아니어도 국민은행 고객이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잔여데이터는 1GB 당 최대 1000리브포인트로 전환해 현금인출이나 카드대금 대납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챗봇인 ‘리브똑똑’ 운영으로 고객은 통신요금이 얼마나 왔는지, 어떤 요금제 사용하고 납부금액 얼마인지 등을 쉽고 간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휴대전화 판매사와 제휴해 단말기 공급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A90, 갤럭시A50 등이다. 또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스카이라이프 등과 제휴해 유선상품 결합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통사와 협약 통해 최신기종 휴대전화도 구입할 수 있도록 원스톱(one-stop)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계별 서비스 확장도 추진한다. 오는 29일부터 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음달 4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12월 중순부터는 셀프 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유심(USIM) 인증서 등의 본격적인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하현회 LG 유플러스 부회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ooill9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