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최정,
야구대표팀의 최정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준비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더 빼야죠.”

시즌 종료 후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에 합류한 최정(SK)은 지난 29일 상무와 평가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포스트시즌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표팀 합류 직후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멘탈이 무너졌다”고 말할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졌던 최정은 대표팀 합류 후 첫 평가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현재는 한국의 프리미어12 2연패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게 당면과제지만 이미 최정의 시선은 비시즌을 향해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예전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최정의 노력은 ‘체중 감량’과 맞닿아 있다.

최정은 “올해도 5㎏을 감량했다. 지금 94㎏정도 나간다. 여기서도 더 빼야한다. 나이가 들면서 3루 수비에서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몸을 더 가볍게 하기 위해 체중 감량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살을 빼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방지”라며 체중 감량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도 몸무게 5㎏을 줄인 뒤 공수에서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진 걸 체감했다는 최정이다.

올시즌 SK가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면서 팀의 간판 타자 최정이 느끼는 자책감도 컸다. 특히 포스트시즌 무안타 부진은 최정이 또 한 번의 진화를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그 첫 단계가 체중 감량을 통해 좋았던 몸상태를 되찾는 것이다.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마음처럼 현실화하긴 쉽지 않다. 최정은 “체중을 줄이기 쉽지 않다면 체지방이라도 줄여야 한다. 무작정 살을 빼기보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지방을 줄여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를 이루겠다는 최정의 의지는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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