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래퍼 도끼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최근에 국세청은 세무조사 대상자를 과시적 호화·사치 생활하는 유명인을 상대로 조사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도끼는 어머니가 1990년대 말 친구로부터 1000만원을 빌린 뒤 재판에도 졌지만, 그동안 안 갚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에 대해 그는 "돈 뭐 1천만원 컴온 맨(Come on man), 내 한달 밥값 밖에 안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어요"라며 "엄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은 것 뿐이다. 돈 필요하시면 제 공연장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갚아드리겠다"고 1000만원이 큰 돈이 아닌 것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10월2일 방송한 Mnet TMI뉴스에서는 래퍼 도끼가 부업에 성공한 가수 3위에 올랐는데 현재 부산 호텔을 매입해 부사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어린 시절에는 컨테이너 생활을 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지금은 하루 숙박비가 700만원인 객실에 살면서 한달에 2억원 정도 쓴다고 보도했어요.


그동안 국세청에서는 인기 유튜버처럼 신종·호황업종의 탈세와 역외탈세처럼 지능적·계획적 탈세 분석을 하여 세무조사를 해왔는데 최근에는 도끼처럼 호화·사치 생활자 중에서 생활비보다 소득이 적거나 적당한 세금 부담을 하지 않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하여 세무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재산의 형성과정이 전혀 설명되지 않는 자가 해외에서 고액의 호화・사치품을 계속 수입하여 사용하는 자, 사업 수입금액을 신고 누락하고, 배우자 명의로 수백억 원의 외화(미국 달러)로 재산을 취득·양도하는 등 고액 외화취득자가 조사대상이 됐어요.


해외 등 원거리에 위치한 고가 아파트를 임차하여 거주하는 자녀에게 허위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법인 경비로 고급호텔, 골프장, 공항 면세점 고액 지출하는 경우에도 각종 자료를 분석하여 조사대상으로 삼았다고 해요.


도끼의 세무조사 경우에는 부산 호텔 매입비용을 어떻게 마련하였는지 알아보고, 고액 숙박비를 어떻게 비용 처리하였는지, 1000만원이 넘는 밥값과 각종 생활비를 지급한 계좌나 신용카드의 자금을 역추적하여 공연 수입금액을 신고 누락하고, 사업과 관련 없이 사적 용도로 사용한 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였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입니다.


올해 초에는 공효진, 한채영, 주상욱, 김준수도 세무조사 받았고 조사사례에 따르면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 연예인이 팬 미팅 티켓·굿즈 매출을 부모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거나 고가의 식대 및 고급 차량 리스료 등 사적비용을 부당하게 경비로 처리하여 세금을 줄이거나 실제 근무하지 않은 친인척에게 가공인건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탈세 수법을 적발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금을 제대로 안내는 소득으로 고가자동차와 빌딩 등 부동산을 구입하고 해외에서 고액의 명품 쇼핑을 하던 많은 과시적 유명인 세무조사를 받고 추징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연예인으로 열심히 일하여 번 돈으로 보란 듯이 자랑하며 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요. 그렇지만 팬들의 정성이 모여 소중하게 번 돈이니까 겸손하게 공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더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스타稅스토리]는 국세청 출신 베테랑 박영범 세무사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인기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의 세금과 관련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사진|도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