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가수 겸 유명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연예인, A씨의 작곡 사기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A씨의 정체는 유재환으로 밝혀졌다. 앞서 스포츠서울은 입장을 듣기 위해 유재환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 SNS를 중심으로 폭로글이 퍼지며 피해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작곡비 130만 원을 사기 친 후 곡을 못 준다는 말을 할 때마다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며 “식비까지 빌려 153만 원의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무료 작곡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연락한 또 다른 피해자는 “선입금 제도라며 돈을 받고 7일 내로 곡을 주겠다더니 2년째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프로젝트 참여자 중 한 명인 가수 B씨는 스포츠서울에 “제가 앨범을 발매했는데 10% 정도 유재환 씨의 작업이 들어갔다. 이거에 대한 환불도 100%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료라고 칭해놓고서 130만 원이란 돈을 받아놓고 사실상 스케치 외에 아무것도 진행을 안 해줬기 때문”이라며 “제 사비를 들여서 했는데 (유재환은) 자기도 노력했으니 절반만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이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을 거다”고 제보했다.

‘무한도전’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유재환은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를 겪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유재환을 사칭한 이가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현재 유재환은 SNS를 비공개로 변경한 상태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