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해 온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인물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2007년부터 대전시 동구주민사랑네트워크를 이끄는 김제홍 상임대표가 그 영예의 주인공이었다.

대전 동구 주민사람네트워크 김제홍 상임대표
대전 동구 주민사람네트워크 김제홍 상임대표

그는 경북 지역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충남 대전시로 이주해 화장실 청소, 배추·미역·속옷 장사 등을 전전하다가 1973년부터 시작한 쌀장사로 생활이 안정되자 가난한 이웃 노인들에게 겨울 내복과 양말을 사드리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남을 돕는 기쁨을 깨닫고 매년 네 차례씩 저소득,소년소녀,독거노인 가정과 쪽방 거주자들을 위해 동구청에 ‘사랑의 미숫가루’, ‘추석맞이 사랑의 물품’, ‘설날 찰밥거리’, ‘카네이션과 케이크’ 등을 기탁했다. 또 남한에서 칠순을 맞은 탈북민들에게 잔치를 열어주고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등 36년째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 ‘대전의 기부 천사’로 불리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 3월 대전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기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사비를 들여 ‘3.16 인동장터 만세운동기념비’를 세워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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