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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화이글스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대전에서 훈훈한 기부를 펼친 한화 안영명(35)이 다음달 5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2019 올해의 상’ 선행상의 주인공이 됐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며 리빌딩 궤도에 오른 KIA의 중심을 잘 잡아준 박흥식(57) 감독대행은 코치상을 수상한다.

안영명은 올해 1월 25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인 늘사랑 아동센터를 방문해 성금 전달 및 재능 기부를 펼쳤다.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한화 홍창화 응원 단장과 함께한 이 선행은 야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1000만원의 성금을 쾌척한 것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직접 야구 레슨을 해주며 재능 기부도 함께했다.

안영명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팬들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며 선행 이유를 밝히며 “뜻깊었다. 아이 둘을 가진 아버지로서 어린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원동력인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안영명은 “프로야구 선수는 팬들의 사랑으로 살아간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영명의 훈훈한 행보는 예전부터 이어졌다. 안영명은 매 시즌이 끝나고 나면 지역 유소년 야구부를 방문해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 레슨을 해왔다. 꾸준한 재능 기부와 지역 팬들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한 그는 선행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포토]최형우에 박수쳐주는 박흥식 감독
기아 박흥식 감독대행.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올시즌 KIA에서 누구보다 고군분투한 박 대행은 코치상의 영예를 얻는다. 박 대행은 지난 5월 16일 자진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KIA 지휘봉을 잡았다. 약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위기에 빠진 팀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부임 이후 흔들리던 팀을 빠르게 수습하고 선수들을 비교적 잘 끌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행은 지난 1996년 삼성 타격코치로 지도자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 기쁨을 누렸고, 15년 후 KIA의 코치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KIA의 KS 우승 영광도 함께했다. 찬란했던 시기를 보냈던 만큼 올시즌은 유독 더 힘들었다. 그러나 박 대행은 리빌딩 궤도에 오른 팀을 이끌며 젊은 선수 육성에 나섰다.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9월부터는 어린 선수들에 기회를 줬고, 불펜진 구축에도 공을 쏟았다. 문경찬, 전상현, 하준영, 박준표 등이 KIA의 든든한 불펜진으로 발돋움했다.

다음 시즌 정식 감독 승격이 보장되지 않는 와중에도 박 대행은 성과를 내야 했다. ‘대행’이라는 직책 한계로 혁신적인 시도도 할 수 없었고, 비난의 화살이 모두 자신에게 향했다. 그러나 박 대행은 이에 굴하지 않고 팀을 위한 행보를 묵묵히 걸었다. 혼란스런 팀 분위기 속에서 KIA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박 대행은 올시즌 KIA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