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BO 긴급 이사회, 참석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운찬 총재 등 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하고있다. 2020.03.1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2020도쿄 올림픽 연기가 검토되며 KBO리그에도 숨통이 틔일 가능성이 생겼다. 올림픽이 연기되면 18일의 여유가 생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요지부동이던 일본 정부도 2020도쿄올림픽 연기 입장을 23일 처음으로 밝혔다. 전세계적 비판 속에 입장 변화를 나타냈다. 일본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자국내 감염 상황을 검사하기 보단 억제 정책으로 일관하며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덮친 상황에서 IOC는 23일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비롯해 세부 사안을 4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는 캐나다가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선수와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발표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 아직 개막 일정을 잡지 못한 국내 프로야구 운영에도 다소 여유가 생긴다. 현재 KBO는 올림픽 브레이크 18일(7월24일~8월10일)을 고려해 개막 마지노선을 4월 중순으로 잡아둔 상태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면 올림픽 브레이크 만큼의 여유를 벌 수 있다. KBO리그의 11월 종료를 예정한다면, 코로나19 추이를 고려해 개막 마지노선도 4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 미룰 수 있다.

KBO는 24일 비상 이사회(10구단 사장단 회의)를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